[외환] 업체결제수요로 달러화 1,115원대 마감

  • 입력 2000년 8월 14일 17시 20분


수요우위 수급장세가 재현되며 달러화가 1,115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14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현대사태에 대한 해결 인식으로 지난주말 종가보다 30전 낮은 1,115.10에 개장한뒤 막바로 1,114.10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한은 수탁금 이자상환에 이어 재정차관 상환수요가 나오고 업체결제수요가 유입되자 반등 전환이 이뤄졌다.

외국인 주식순매수분이 전량 소화된뒤 역외매수세가 나타나면서

1,115.40으로 상승한 달러화는 일부 은행을 통해 대규모 업체매물이 쏟아지자 추가상승이 막혔다. 그러나 지난주말과 같이 장마감을 5분 남기고 환율상승을 유도하는 투기매수세가 또다시 등장, 1,115.70으로 고점을 높이며 거래를 마쳤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불안감이 해소되면서 시장분위기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급이 뒷받침되지 않았기 때문에 환율하락시도가 실패로 끝났다"면서 "외국인 주식매수분 이외에 뚜렷한 매물이 없기 때문에 환율이 소폭씩 오르는 과정이 좀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아직까지는 대규모 직접투자자금이 유입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주식순매수규모가 크게 늘어나지 않는한 1,113원이 붕괴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현대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는 등 별다른 불안감도 없기 때문에 환율추가상승 또한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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