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현대사태 일단 해결로 금리 하락

  • 입력 2000년 8월 14일 10시 13분


현대사태가 일단 해결된데 힘입어 채권시장이 강보합세(금리 소폭 하락)을 보이고 있다.

14일 오전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주말종가보다 0.03%포인트 내린 7.70%에 거래되는 등 금리가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가 현대자동차 계열분리를 이달내 완전히 매듭짓기로 하는 등 현대문제가 일단 해결된 것이 시장심리를 다소 호전시켰다.

현대의 이번 자구계획 발표로 현대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현대건설의 유동성위는 다시 한번 수면아래로 잠복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현대자동차의 계열분리문제가 매듭지어졌고 정부와 채권단이 현대 자구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채권단이 현대건설에 대한 지원의사를 재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현대건설의 현대상선 지분(23.86%)을 담보로 한 교환사채발행을 비롯한 1조5천억원 자금확보방안이 발표한대로 이행될지 여부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시장참가자들은 오늘 오후2시부터 실시되는 6천억원의 3년만기 국고채입찰에 관심이 쏠려 있다.

오전장에는 강보합세를 유지한뒤 국고채입찰결과가 잘 나오면 국고채를 중심으로 금리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행의 RP지원잔액이 13조원에 이르는 등 한은의 자금이 상당히 많이 풀려 있어 현대문제가 잠잠하면 한은이 다시 유동성을 흡수할 가능성이 금리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내다봤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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