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개미'투자자 54%, 대출받아 투자

  • 입력 2000년 8월 13일 19시 08분


‘개미’ 투자자들 가운데 반 이상이 빌린 돈으로 주식투자를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금액은 1000만∼3000만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KBS 제1라디오 ‘경제가 보인다’팀이 인터넷 증권정보 사이트 팍스넷과 함께 최근 일반 투자자 78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4%가 주식투자를 위해 대출을 받아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대출금액은 1000만원 미만이 44.8%로 가장 많았고 1000만∼3000만원이 30.1%, 3000만∼5000만원이 17.9%였으며 5000만원 이상 대출받은 사람도 7%나 됐다. 이들이 현재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금액은 △1000만∼3000만원 33.3% △1000만원 미만 26.5% △3000만∼5000만원 21.2% △5000만원 이상 18.4%인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 행태를 보면 ‘손절매를 해보지 않았다’는 응답이 32.1%나 차지, 일반 투자자들이 위험관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절매를 해봤다는 응답자의 경우에도 원금손실이 10% 이상이었을 때 손절매를 했다는 응답이 64%에 이르렀다. 보유종목과 관련,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를 하는 투자자는 55.5%였으며 나머지는 1∼2종목에 집중투자를 한다고 응답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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