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외국인 이번주 5일연속 순매수

  • 입력 2000년 8월 11일 16시 39분


외국인들이 이번주 5일 연속 순매수를 유지하면서 종합주가를 떠받쳤다.

외국인들은 11일 거래소시장에서 46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이번주 들어 5일연속 모두 4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등 첨단기술주들보다는 한국전력과 한국자동차, 국민은행, 삼성화재 등 업종 대표주 중심으로 매수세를 유지했다.

또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당초 예상과 달리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 하락을 막았다.

외국인들이 지난 7일 거래 규모를 2500억원으로 줄인 가운데 20억원의 순매수에 그치자 주가는 35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면서 700선이 무너졌다.

그러나 8일 600억원의 순매수에 이어 9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예상과 달리 프로그램 매수폭을 넓히며 1200억원 가까이 순매수, 44포인트 폭등을 이끌어 냈다.

매수세는 10일에도 이어져 172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달중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5100억원으로 늘었다. 외국인들의 지난달 순매수는 8500억원.

반면 투신은 5일 내내 총 2000억원이상을 순매도 하는 등 순매도세를 지속했다.

한편 외국인들은 코스닥에서는 10일 98억원의 순매수를 제외하고는 순매도세를 유지해 이번주 22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증시의 안정적 움직임으로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 수급 사정이 나아졌다"며 "반도체 경기 논쟁에 따른 외국인 매도는 일단락된 듯하다"고 말했다.

황 팀장은 "다음주의 경우 미국에서 첨단기술주에 대한 믿음이 하락한 만큼 큰 폭의 매수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국내 시장이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있는 만큼 업종 대표주 중심의 우량주를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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