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쓰레기매립장 건립 난항…5개시군 주민 반발

  • 입력 2000년 8월 11일 00시 22분


쓰레기 위생매립장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전남지역 일부 자치단체가 주민들의 ‘님비(Not In My Back Yard)’현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재 매립장 건립사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자치단체는 나주시를 비롯, 화순 무안 영광 진도군 등 5개 시군으로 일부 지자체에서는 쓰레기 대란마저 우려되고 있다.

나주시의 경우 공산면 위생매립장이 2001년 완공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사용할 봉황면 임시매립장 건립사업이 주민반발로 4개월째 답보상태다.

이미 3곳의 매립장이 포화상태로 나주시 지역에서 발생되는 하루 60여t의 쓰레기를 감당하기 어려워 조만간 임시매립장을 건립하지 못할 경우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영광군도 매립장 부지선정을 위해 대마면 일대 10만평에 대해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주민들이 ‘쓰레기매립장 설치 결사 반대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반발해 마찰을 빚고 있다.

화순군은 지난해말부터 앵남면 일대를 매립장 부지로 선정하려고 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의회가 11개월째 매립장 부지선정 심의 의결을 못하고 있다.

반면 강진군의 경우 주민 숙원사업비 명목으로 군비 40억원을 매립장 건립 지역에 지원해 주겠다고 약속해 강진읍과 군동면 도암면 등 3곳이 매립장 유치에 나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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