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담수어 23% 디스토마 보균…주민 4.6% 감염

  • 입력 2000년 8월 8일 23시 20분


전남지역에서 서식하고 있는 민물고기 중 23%가 디스토마균을 보유하고 있으나 상당수 주민들이 물고기를 날 것으로 먹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 3월부터 지난달까지 영산강과 섬진강 주암호 등 도내 강과 하천 저수지 37개소에서 붕어와 가물치 피라미 가재 눈치 등 담수어 17종 331마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3%인 76마리가 디스토마균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8마리는 간디스토마균, 나머지 8마리는 폐디스토마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디스토마균에 감염된 담수어가 발견된 인근 173개 마을주민 1만2867명을 대상으로 피부 반응 및 대변검사를 실시한 결과 4.6%인 598명이 간(523명) 또는 폐디스토마(75명)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 관계자는 “디스토마균에 감염되면 간경화나 황달 폐기능 저하 등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며 “여름철에는 담수어를 날 것으로 먹지 말고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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