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회사채금리 8%대 진입..수신금리 인하설

  • 입력 2000년 8월 8일 16시 44분


은행 수신금리 인하설과 우량채권 수급호조에 힘입어 채권금리가 비교적 큰폭의 내림세를 보이며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이 다시 8%대로 진입했다.

8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6%포인트 내린 7.84%,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0.05%포인트 하락한 8.98%로 마감됐다.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은 지난달 24일 현대사태가 다시 불거져 9%대로 올라선 후 보름만에 다시 8%대로 내려갔다.

오전장을 강보합 수준에 마친후 오후들어 은행 수신금리 인하설이 돌면서 매수세가 폭넓게 형성돼 금리가 비교적 큰폭으로 내렸다.

투신사 비과세상품과 MMF로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돼 국고채 통안증권 초우량회사채 등 우량채권의 수급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도 금리 내림세를 부추겼다.

한국은행이 실시한 5천억원의 364일물 통안증권 입찰결과 전액이 7.19%에 낙찰됐다.

한 채권시장관계자는 "펀더멘탈 요인으로 봐서는 금리가 더 내려가기가 부담스럽지만 금융기관의 유동성이 우량채권으로 몰리며 수급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금리가 흘러내리는 양상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신사 MMF의 수익률도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은행 수신금리도 내릴 움직임이어서 채권금리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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