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8월 8일 00시 41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시는 4일부터 10일까지 울산여객 등 울산지역 7개 시내버스 업체가 운영하는 33개 노선(전체 111개 노선)을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대상으로 운송수입금 실사를 벌이고 있다.
운송수입금 실사는 시내버스 요금함을 봉인해 하루종일 운행토록 한 뒤 대중교통개선심의위원회(위원장 조기안 행정부시장)와 업계 대표 등이 입회한 가운데 요금함을 열어 그날의 수입금을 계산하는 것으로 시내버스 요금인상폭을 결정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실사기간이 시내버스 이용자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학생과 회사원들의 방학과 휴가가 집중된 시기여서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울산 북구의회는 7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방학과 휴가로 승객이 크게 줄어든 시기에 하는 수입금 실사는 시내버스 업계의 요금인상요구안을 그대로 수용하기 위한 속셈”이라고 지적, 실사시기 조정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번 실사기간동안 시내버스회사의 수입금이 적다고 해서 대중교통개선심의위원회가 업계에서 요구한 인상안을 그대로 수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내버스 업계는 5월 시내버스 요금을 현재 일반 550원에서 700원(27.27%), 중고생 400원에서 520원(30%), 초등생 270원에서 350원(30%)으로 인상하고 좌석버스는 1000원에서 1350원(35%)으로 올려줄 것을 건의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