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회사채수익률 9.0%로 하락

  • 입력 2000년 8월 3일 16시 50분


비과세상품판매가 허용된 투신사의 적극적인 우량채권 매입에 힘입어 채권금리 내림세가 이어지며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 8%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3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8%포인트 내린 7.84%,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0.07%포인트 내린 9.0%로 각각 마감됐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오전한때 전일비 0.11%포인트 내린 7.81%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단기급락에 대한 경계감과 차익매물출회로 낙폭이 다소 줄었다.

투신사가 비과세상품에 몰리고 있는 자금으로 통안증권 국고채 등 우량채권만 집중적으로 사들여 우량채권의 금리를 끌어내렸다.

투신사들은 회사채의 경우 초우량회사채만 선별적으로 매입하고 있는데 초우량기업의 회사채는 매물이 없고 나머지 기업의 회사채는 매수세가 없어 회사채시장마비는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투신사들은 1,2년짜리 통안증권 매입을 꾸준히 늘려 364일물 통안증권금리가 전일비 0.04%포인트 내린 7.21%포인트로 마감, 연중최저치 경신행진을 이틀째 이어갔다. 또 2년만기 통안증권수익률은 0.01%포인트 내린 7.29%로 연중최저치(종전 7.30%)를 경신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채권금리가 더 떨어질 것이란 시각과 단기급락에 따른 차익실현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조정과정을 거칠 것이란 시각으로 갈렸다.

한국은행은 이달중 콜금리를 현수준(5.0%)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은 장기금리 전망에 대해 현수준에서 등락하거나 상승하더라도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장기금리 상승요인으로 ▲단기급락에 따른 반등압력과 기업의 신용위험 증대 우려 ▲공적자금 추가조성 및 회사채 만기 분산을 위한 장기채권 발행물량 증가 가능성을 꼽았다.

또 하락요인으로는 ▲풍부한 시중유동성과 채권형펀드의 조성 및 운영 ▲투신사 비과세수익증권 판매에 따른 채권수요 증대 등을 들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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