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현대백화점 '명식품관'개관…15개국 최고급 800여종

  • 입력 2000년 8월 3일 09시 19분


세계 3대 진미라고 불리는 캐비아(철갑상어알) 트러플(송로버섯) 푸와그라(프랑스산 거위간)와 한해 6000병밖에 생산되지 않는다는 와인 ‘로마네 콩티’를 한자리에서 살 수 있는 곳이 국내에서 문을 열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31일 서울 본점(압구정점)과 무역센터점에 각각 100평, 70평 규모의 ‘세계 명식품관’을 개관했다. 일본 중국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위스 스페인 호주 칠레 브라질 이란 쿠바 등 세계 15개국 최고급 식품 800여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현대백화점 식품개발팀 유병오차장은 “국내 최대규모의 세계 유명식품 전문매장으로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과 해외경험이 많은 내국인 및 식도락가를 타깃으로 하며 앞으로 해외 명식품에 버금가는 우리나라 명식품을 개발해 내놓겠다”고 설명.

주요상품으로는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에서 생산된 ‘로마네 콩티’, 프랑스 보르도지방에서 생산된 ‘샤토 페르뤼’ 등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산 고급 와인 300여종 △카몽베르 브리 블루치즈 등 프랑스 스위스 네덜란드 이탈리아산 치즈 70여종 △스코틀랜드산 냉장 훈제연어 ‘존로스주니어’ △영국산 고급홍차인 ‘포트넘 메이슨’ △중국산 희귀차인 무이암, 보이, 서호용정차 등. 이름으로만 듣던 유명식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눈요기’만으로도 배가 부를 판이지만 이름 값을 하는 가격을 확인하고 나면 허기가 질지도.

와인셀러(보관창고)까지 갖춘 10여평의 와인코너에서는 글라스 등 와인을 즐기기 위한 각종 기자재도 함께 전시되며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쿠바산 시가 150종 등 기호품도 판매. 국내 유명식품으로는 옥으로 정제한 물로 담갔다는 옥김치, 용문산 약수를 이용한 궁중간장과 된장, 지리산 자락의 다원에서 키워낸 수제녹차 등이 선보인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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