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현대해결 기대감으로 금리 내림세 이어져

  • 입력 2000년 8월 2일 12시 16분


현대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채권금리 내림세가 이틀째 이어졌다.

2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4%포인트 내린 8.01%,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0.02%포인트 내린 9.14%로 각각 오전장을 마쳤다.

정부와 채권단의 현대에 대한 강도높은 자구계획 요구로 현대가 조만간 자구계획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매수세를 부추겼다.

현대전자 매각설은 실현가능성을 떠나 현대그룹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여전히 관심을 끌었다.

현대가 새로운 자구계획을 내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은 정부와 채권단의 요구를 상당부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란 관측이 매수심리를 회복시키고 있다고 시장관계자들이 전했다.

투신사 비과세상품으로 자금유입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우량채권의 매수기반이 넓어지고 있는 것과 내일 열리는 금통위가 이달중 콜금리를 현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란 관측도 금리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투신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경기가 하락국면으로 접어들어 장기적으로 금리하락세가 예상되고 콜금리가 낮아 대체운용수단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비과세상품으로 들어오는 자금으로 우량채권을 매수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신용경색이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는 우량채권을 매수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3년만기 국고채금리가 조만간 8.0%를 뚫고 내려가 7%대로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3년만기 국고채금리가 8.0%를 깨고 내려갈 것으로 보지만 7.9%수준에서는 매물소화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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