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시즌을 강행하겠다던 종전 방침을 바꿔 대표팀이 호주로 가는 9월8일부터 28일까지 3주간 54경기를 중단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KBO는 8월18일 이후 일정을 다시 짤 예정. 정규시즌 종료일은 10월8일, 한국시리즈 최종 7차전은 빨라야 11월6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8개구단이 종전 입장을 바꿔 시즌을 중단키로 결정한 것은 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 획득을 기대하는 국민적인 여망과 대표선수가 빠진 채 경기를 치를 경우 개인 타이틀이나 팀 순위에 극심한 혼란이 일 것이라는 여론에 굴복한 것.
한편 8월14일 24명의 최종 엔트리가 확정되는 야구대표팀은 9월8일 출국해 브리즈번에서 1주일 동안 머물며 4차례의 연습경기를 가진 뒤 17일 이탈리아와 예선 1차전을 치를 예정.
이사회는 또 2명만 보유할 수 있는 외국인선수 등록 규정을 내년부터 3명을 보유하되 2명을 경기에 출장시키는 것으로 개정했고 쌍방울 직원 25명의 퇴직금 4억여원을 한국야구위원회가 대신 지급한 뒤 돌려받기로 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