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외국인 700선 밑에선 순매도…개인 1000-750서 "팔자"

  • 입력 2000년 7월 31일 19시 27분


종합주가지수 700선을 전후해 외국인 기관투자자 개인 등 각 투자주체별 투자전략에 뚜렷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외국인들은 700선 미만 지수대부터 순매도로 반전,추가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이들의 매물공세가 심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28일까지 지수대별 투자주체별 매매동향을 분석한 결과,외국인의 경우 종합주가지수가 700선 미만으로 떨어져 침체양상을 보일 때만 순매도를 했으며 700선 이상의 지수대에서는 지속적으로 순매수를 했다.

외국인들의 지수대별 주식 순매수 규모는 △지수 800 이상∼850 미만에서 3조4708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850 이상∼900 미만 3조1411억원 △950 이상∼1000 미만이 1조4001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수 700선 미만에서는 외국인들도 524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이 지수 700선 미만에서 순매도한 것은 손실을 줄이기위한 손절매차원으로 거래소측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주가가 더 하락할 경우 외국인들의 매물공세로 이어져 ‘하락이 매물을 촉발하는’ 악순환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기관투자가들은 800 이상∼900 미만의 지수대에서 집중적인 순매도(약 5조원어치)를 기록했으며,지수대가 밑으로 내려갈 수록 순매도 규모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개인투자자들은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 이상의 활황국면과 정반대인 750선 미만의 침체장에선 순매수를 기록했으며,그 중간의 지수대에서는 순매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