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서정원 시즌 첫골

  • 입력 2000년 7월 30일 23시 50분


안양 LG가 ‘독주채비’에 들어갔다.

안양은 29일 홈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디지털 K리그 부산 아이콘스전에서 체코용병 쿠벡이 2골을 낚는 맹활약에 힘입어 4―2로 대승을 거두고 시즌 최다인 10연승을 질주했다.

이로써 안양은 승점 38(14승3패)을 기록, 30일 수원 삼성에 0―2로 진 성남 일화(승점 25)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안양은 최용수와 이영표가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돼 고전이 예상됐으나 ‘헐값’에 데려온 쿠벡이 기대밖으로 맹위을 떨치난 바람에 낙승을 거뒀다.쿠벡은 120만달러를 투자한 유고출신 드라간이 지난달 무릎인대를 크게 다쳐 그 공백을 메우려고 21일 11만달러(임대료 5만달러·연봉 6만달러)에 데려온 무명. 국제무대서나 체코리그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못해 이적대신 반년정도 써보고 연말에나 이적을 시킬 생각으로 임대했다. 하지만 ‘뱁새’인줄 알았던 쿠벡은 ‘황새’였다. 체코 1부리그 FC 크멜 블사니에서 활약한 쿠벡은 1m75,73㎏으로 그리 크지 않은 체구에 스피드도 뛰어나지 않지만 좁은 공간에서도 상대의 밀집방어를 뚫고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이 발군.

한편 수원은 신홍기와 서정원의 연속골로 성남을 완파, 승점 20(8승10패)으로 5위로 한계단 뛰어 올라 상위권 진입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무릎부상을 당해 6월3일 전북 현대모터스전부터 모습을 보인 서정원은 시즌 첫골을 기록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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