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의원님 노트북은 장식용?"

  • 입력 2000년 7월 28일 01시 20분


경남도가 올해 초 1억원을 들여 51명의 도의회 의원 전원에게 노트북을 지급하고 교육도 실시했으나 상당수 의원들이 노트북을 전혀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도의회 본회의장은 물론 상임위원회 회의실에도 노트북을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 통신선 등이 갖춰져 있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도의원 K씨(40)는 “도정 질의 자료정리는 물론 E메일을 주고 받는 등 노트북을 유용하게 쓰고 있다”며 “그러나 컴퓨터에 익숙치 않은 상당수 의원들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남도 공무원협의회 홈페이지에는 최근 ‘도의원 노트북 어디 쓰나’는 제목으로 “도민 세금으로 사준 노트북을 어디에 두었는지 회기 중 사용하는 의원을 구경하기 어렵다”는 등의 내용이 잇따라 게재됐다.

한편 경남도가 도의원들에게 노트북을 지급할 당시에도 시민단체들은 “개인물품 성격인 노트북을 예산으로 일괄 구입해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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