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대우증권 "외국인 매도 지속땐 일단 기다려야"

  • 입력 2000년 7월 24일 18시 25분


외국인이 순매도를 계속한다면 종합주가지수가 700포인트가지 밀릴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우증권은 24일 “최근 800포인트를 무너뜨린 장본인은 외국인이며 이번 주에도 외국인 매매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의 순매도가 지속될 경우 소극적인 태도로 위험관리를 해야 한다고 대우증권은 지적. 한편 일은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올들어 외국인투자자가 5일 연속 순매도를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움직임에 따른 투자전략〓첫째, 외국인이 순매도를 지속할 경우. 국내 기관은 환매 물량 발생으로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지지선인 750선을 넘어 700선까지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고 대우증권은 지적했다. 이 때는 현금 비중을 확대하고 저점을 확인할 때까지 기다리는게 상책.

둘째, 외국인이 일부 종목을 팔고 다른 종목을 매수하는 교체 매매 정도에만 그칠 경우. M&A 관련 증권주, 우량 은행주, 보험료 인상 재료가 있는 보험주 등으로 유동성 장세가 시도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마지막으로, 외국인이 다시 적극 매수세로 전환하면 반도체주 통신주를 중심으로 지수가 반등하고 개인들은 금융주로 몰려 종합 주가지수가 짧은 시간안에 반등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마지막 시나리오는 현재 상황으로선 가능성이 낮아보인다고 대우증권은 내다봤다.

▽외국인, 3일 연속 순매도가 가장 많아〓일은증권에 따르면 올들어 외국인투자자가 3일 연속 순매도한 경우가 6번으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틀 연속 순매도는 4번, 4일 연속 순매도는 한차례였으며 5일 연속 순매도를 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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