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무등산公有化 운동' 가속도

  • 입력 2000년 7월 24일 01시 53분


광주 무등산을 보전하기 위해 지역 환경단체들이 성금 등을 모금해 주요 지점의 토지를 사들이는 ‘무등산공유화운동’(무등산내셔널트러스트)이 지난달 재단 설립을 계기로 활기를 띠고 있다.

90년대 초부터 시작된 이 운동은 시민성금 등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자연자원과 문화자산이 개발대상지에 편입돼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후보지 중 사유지 등 일부 토지를 미리 사들여 보전 관리하는 것.

지역 할인점인 ㈜빅마트(대표 하상용·40)는 자사 ‘빅플러스카드’ 제작비용(장당 300원)으로 고객들로부터 받은 900여만원과 이달 중순 현금사은 행사때 기탁받은 150여만원 등 1080여만원을 재단측에 전달했다.

지난달에는 혜송도시개발 대표인 김복호씨(48)도 자신의 동구 운림동 862 무등산 새인봉 뒤쪽 땅 426평을 이 재단에 기증하는 등 현재까지 3600여만원의 기금과 땅 400여평이 모였다.

한편 광주시도 금명간 이 재단에 1억원의 기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전남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은 전체 914만평 가운데 사유지가 620만평(68%)에 달해 온천 개발과 음식점 및 개인별장 신축 등으로 자연훼손 행위가 갈수록 늘어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달 1일 설립된 ‘재단법인 무등산공유화운동’은 무절제한 개발위협을 막아 무등산을 영구 보전하는 것을 목표로 △자연자원 모니터링 △조사연구활동 △시민 모금과 자산 관리 △환경교육 및 홍보 △국내외 연대활동 등을 주요사업으로 채택했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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