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업체 매물출회로 달러화 1,112원대 깨져

  • 입력 2000년 7월 21일 15시 25분


업체 매물과 은행권 롱처분이 합세하면서 달러화 1,112원대가 깨졌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업체 매물 출회로 1,112.30∼50대가 막히면서 1,112원 초반으로 밀렸고 오후 3시25분이 경과하면서 1,112.0원을 하향돌파, 1,111.9원에서 호가되고 있다.

딜러들은 산업은행의 한스종금 관련 선물환매도분 만기와 FRN 대지급 등 1억5,000만달러 가량의 매수세가 종료되고 숏커버마저 청산된 상황에서 시장포지션이 잉여인데다 업체 매물출회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달러화 하락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금요일 오후여서 공격적인 매수나 매도에 나서기는 힘든 상태”라면서도 “그러나 업체들의 매물출회가 이어지고 있어 달러화가 하락압력을 받고, 은행권이 금요일 오후 롱포지션 청산에 나선다면 1,111원대에서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딜러도 “업체들의 원화자금시장 불안에 따라 달러보유 기간을 축소시키면서 매물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꾸준히 매물이 출회될 것으로 보여 1,111원대에서 오늘 장은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딜러는 “다음주 네고장세가 본격 진행될 예정인데 이번주에 1,110원선을 보여준다면 연중최저치마저 내줄 위험이 있다”면서 “정부의 개입이 강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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