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릉도는 지금 주차전쟁중

  • 입력 2000년 7월 21일 00시 29분


여름 휴가철을 맞아 울릉도에 승용차를 갖고 오는 피서객이 늘어나면서 섬 곳곳에서 극심한 주차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20일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이달초부터 포항∼울릉간 정기여객선을 이용, 피서객들이 하루 평균 10∼20대의 승용차를 갖고 울릉도를 방문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여관 횟집 민박업소 등이 모여 있는 울릉읍 도동리 일대는 차를 세울 곳이 없어 운전자들이 주차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울릉도의 주차난은 최근 섬 주민들의 차량 소유가 급격하게 늘어난 데 따른 현상. 울릉도의 등록차량은 79년 2대, 80년 7대, 85년 88대, 90년 335대에서 95년 1176대, 올들어 지난달 말 현재 1873대로 급격히 늘어났다.

이에 비해 울릉도에 조성돼 있는 유·무료 주차장의 차량 수용대수는 총 276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섬의 관문으로 관광객의 왕래가 잦은 울릉읍 도동리 여객선터미널 일대에 마련된 주차장의 차량 수용대수는 86대에 불과, 피서철만 되면 극심한 주차난이 빚어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울릉도의 지형 및 도로여건상 평지가 많지 않아 주차장이 부족하다”며 “피서객들은 승용차를 갖고 오지 말고 현지에서 전세버스 등을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고 말했다.

<울릉〓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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