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외국인 주식순매도로 달러화 강보합

  • 입력 2000년 7월 20일 09시 57분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이틀째 지속되자 시장포지션 잉여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익일물)는 전날 종가(1,112.2원)보다 높은 1,112.3원에 출발한 뒤 외국인 주식순매도 지속 영향으로 1,112.9원까지 오른 가운데 오전 9시50분 현재 1,112.70/80에서 호가되고 있다.

딜러들은 수급상 공급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에 따라 장이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거래 범위는 1,111.5∼1,114.5원대로 잡고 주로 1,112∼1,113원대의 거래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계 은행의 딜러는 “외국인 주식순매도세가 이틀째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달러화가 하락세가 멈추고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순매도 규모에 따라 거래범위가 정해질 것이나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딜러도 “시장 포지션은 현재 잉여상태”라면서 “외국인 주식순매도 규모와 주가하락의 지속성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계 다른 딜러는 “어제 손절매 촉발 속에서 정부의 개입이 일부 있었으나 주된 요인으로 부각되지는 않았다”면서 “장중 물량 구조가 아직까지는 공급우위 상태여서 정부 개입요인을 거래시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전 9시40분 현재 외국인들의 순매도 규모는 276억원으로 직전 10분전의 300억원보다 다소 줄어 매도규모가 대폭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에서는 9억원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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