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비브리오 패혈증 퇴치 작전

  • 입력 2000년 7월 17일 22시 14분


전남도가 최근 비브리오 패혈증 원인균인 ‘불리피쿠스(Vulnificus)’의 서식조건과 예방법 등을 밝혀내기 위해 전남대 의과학연구소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넓은 갯벌을 보유한 전남도는 해마다 여름철이면 비브리오 패혈증에 따른 인명피해와 함께 수산물 소비가 급감해 ‘비브리오 패혈증 공포’에 시달려왔다.

전남대 의과학연구소는 이번 연구용역에서 원인균이 어떤 조건에서 만들어지고 원인균의 활동이 어느때 가장 왕성한지, 바다의 수온이나 갯벌의 상태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게 된다.

또 어패류를 5도 이하로 냉장 보관하는 등 기존의 예방법 이외에 원인균을 완전히 제거하는 방법 등도 연구과제다. 이번 연구용역비는 4800만원으로 용역결과는 내년 6월 말까지 제출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전남지역에서는 전국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 28명 가운데 16명이 발생해 7명이 숨졌으며 올 5월 29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서남해안 갯벌에서 원인균이 검출돼 비브리오 패혈증 주의보가 내려졌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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