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익산시 시민단체, 보석박물관 건설 감사요청

  • 입력 2000년 7월 17일 00시 52분


전북 익산시의 시민 농민단체들은 최근 시가 추진하고 있는 보석박물관과 보석테마공원 조성사업에 대해 감사를 실시해 줄 것을 감사원에 요청했다.

익산시민센터, 시민연대, 농민회, 민주노총익산지부 등은 14일 감사원에 보낸 감사요청서에서 “익산시는 ‘시가 600억원의 보석 10만점을 기증하겠다’는 모 광물연구가의 말만 믿고 전문가의 검증없이 230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보석박물관을 짓고 있으나 당초 예상과는 달리 기증받기로 한 보석의 종류와 수가 턱없이 부족해 추가로 막대한 보석 구입비를 지출해야할 형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보석과 원석 구입비 20억원을 책정한 익산시가 보석구입을 위해 관계공무원을 해외에 출장보내 겨우 2200만원 어치의 보석을 사면서 출장비는 3000만원을 쓰는 납득하지 못할 행정을 펼치고 있다”면서 “전시행정과 이에 따른 예산낭비를 막기 위해 익산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보석박물관과 보석테마공원에 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그동안 이들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위해 익산시에 시민토론회 등을 수차례 제안했으나 이를 묵살해 감사를 요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보석박물관과 테마공원 조성사업은 97년부터 2005년까지 440여억원을 들여 시내 왕궁면 동룡리 49만여㎡에 보석박물관 화석전시관 보석종합판매장 보석공방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익산〓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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