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공기업매수세로 달러화 1,112원대 상승

  • 입력 2000년 7월 14일 12시 18분


당국이 개입에 나서고 공기업매수세가 등장하면서 시장에 남아있는 물량을 소화해내자 개장초 1,110원으로 하락하던 달러화가 1,112원대로 상승했다.

14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와 같은 1,111.90에 개장한뒤 전일의 급락여파가 이어지며 9시32분 1,110.20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재경부가 구두개입에 나서고 공기업매수세가 재출현하면서 환율추가하락이 막히자 은행권 숏커버가 이뤄지면서 1,112.70으로 상승한뒤 오전거래를 마쳤다.

SK텔레콤 지분매각자금이 출회될 것이라는 예상으로 시장분위기가 약세로 돌아섰지만 당일 수급이 수요우위를 보임에 따라 환율이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모습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대규모 직접투자금이 밀려들 것이라는 심리적인 기대감으로 환율이 하락했으나 SK텔레콤 물량이 당장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1,110원 밑으로의 하락시도가 무산됐다"면서 "외국인주식순매수 감소로 매물부담이 약화됐기 때문에 사흘연휴를 앞둔 오후장에서 환율이 추가상승할 여지마저 생겼다"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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