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외국인 나흘째 '사자'…소폭 오름세

  • 입력 2000년 7월 12일 18시 20분


▼거래소▼외국인 나흘째 '사자'…소폭 오름세

종합주가지수가 하락 하루 만에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연 4일째 순매수(1148억원 가량)를 기록하면서 지수상승을 이끌어 장중 한때 846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전날 8억주 이상 대량거래가 형성되는 등 단기과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지수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이에 따라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6200만여주, 3조3604억여원으로 전날보다 크게 줄었다. 초강세 행진을 펼쳤던 금융주는 팔자 물량이 쏟아지면서 대부분 큰 폭의 내림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9500원 오른 38만2000원을 기록, 신고가에 바짝 다가서 눈길을 끌었다. 한국통신 한전도 오름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포철 현대전자 SK텔레콤 삼성전기 등은 약세권에서 맴돌았다. 제약주는 순환매가 형성되면서 폭넓게 상승했으며 일부 관리종목과 절대저가주들도 매수세가 일면서 강세행진을 펼쳤다. 데이트레이더들의 ‘표적’이 된 한빛은행이 6308만주나 거래되면서 연일 거래량 단일종목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새롬 등 인터넷 3대종목 상한가

전날의 비관적 장세를 말끔히 털어내고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도 어리둥절해 할만큼 예상 밖의 지수움직임이었다. 코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07포인트 오른 139.02로 14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같은 강세는 미국 야후의 2·4분기(4∼6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난 데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덕분에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3대종목이 일제히 상한가로 뛰었다. 인터넷 대장주의 상한가는 즉각 다른 종목에도 영향을 미쳐 시가총액 1, 2위인 한통프리텔과 한솔엠닷컴도 강세를 유지했고 생명공학 네트워크 단말기제조 반도체장비 등으로도 확산됐다.

그러나 최근 강세를 보였던 국민카드와 LG홈쇼핑 아시아나항공 등은 대량 매물이 나오면서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섰다. 아시아나항공은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하면서 5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마치고 하한가로 곤두박질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200만주가 거래되면서 코스닥시장 단일종목 사상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303개(상한가 53개)였고 내린 종목은 187개(하한가 16개)였다. 보합종목은 40개였다.

<이진기자>leej@donga.com

▼제3시장▼매수세 이탈 침체장 이어져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고 오히려 줄어들면서 극심한 침체장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매도주문 합계규모는 1200억원대인 반면 매수주문 합계금액은 10억원대에 그쳤다. 매수주문규모가 20억원대는 돼야 시장이 제기능을 할 수 있다는 것. 코스닥증권시장측은 “매수세 이탈은 주가하락을 부르고 이는 다시 매수세력을 쫓아내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가평균은 전날보다 39원 정도 하락한 3702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9만주 감소한 26만주, 거래대금은 1000만원 늘어난 4억6000만원정도였다. 거래대금은 사상 최저인 4억3000만원대에 근접한 수준이었다.

90개 거래종목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36개, 내린 종목은 49개였다. 보합종목은 2개였다. 이날 단 한주도 거래되지 않은 종목은 3개에 그쳤다. 그러나 이는 장 막판에 1∼3주가 거래된 결과였다. 이날 1주가 거래된 종목이 5개, 2주 거래는 2개, 3주 거래는 2개였다. 이들 9개 종목은 대부분 주가를 관리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이진기자>

leej@donga.com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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