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회사채수익률 9.03%로 급락, 8%대 눈앞

  • 입력 2000년 7월 11일 17시 00분


회사채수익률이 최종호가가 현실화되면서 급락, 8%대 진입을 눈앞에 두게됐다.

11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1%포인트 내린 7.93%,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0.12%포인트나 내린 9.03%에 마감됐다.

회사채수익률은 연중최저치를 경신하며 8%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국고채 등 다른 채권의 수익률이 보합수준에서 혼조를 보였으나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 최종호가는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날 회사채거래가 강하게 일어난 것이 아니라 자금까지 강하게 거래됐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채수익률 최종호가에 반영하지 않은 부분이 한꺼번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시장관계자들이 전했다.

시장지배력이 큰 금융기관이 10개 증권사에 회사채수익률 최종호가를 현실화해달라고 강력하게 요청을 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협회는 10개 증권사로부터 11개 종목 채권의 최종호가를 받아 오전11시30분과 오후4시 두차례 최종호가수익률을 고시하고 있다.

채권시장은 금리 추가하락을 예상하는 세력과 추가하락이 어렵다고 보고 추가 하락하면 차익을 실현하겠다는 세력으로 양분돼 있어 어느정도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으로 8.0%에서는 대기매수세가 단단하고 7.9%를 깨고 내려가면 차익매물이 적지 않게 쏟아질 것"이라며 "새로운 재료가 나올 때까지는 7.8-8.0% 박스권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런 박스권 움직임을 깰 수 있는 재료로 투신사 비과세상품으로의 자금유입규모, 7월말 소비자물가, 공적자금 추가조성에 따른 예금보험기금채권 발행이 꼽히고 있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정부와 금융노조간의 협상타결로 은행파업으로 연기했던 364일물 통안증권 입찰이 이번주중 실시될 지 여부가 관심거리"라며 "한은이 입찰을 하면 금리하락시도 시점이 다소 늦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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