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대방기업 경제협의차 15일 방북

  • 입력 2000년 7월 11일 00시 59분


부산의 주종산업인 신발산업이 북한에 진출한다.

5월 북한의 중앙무역기구인 광명성총회사와 신발 임가공 계약을 체결한 부산의 대방기업㈜(대표 손기수)은 10일 북한과 신발제조 공장 설립 세부계획 및 업무추진 방법 등을 협의하기 위해 15일 평양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대방기업은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북한 민족경제협력련합회(대표 윤원철)로부터 북한방문에 필요한 정식 초청장을 받았다. 방북 초청 대상자는 대방기업의 손대표를 비롯, 이 회사의 컨소시엄 업체인 협성산업㈜(대표 진점용) 경영진과 실무진 등 6명이다.

이들은 6일가량 북한에 머물면서 광명성총회사 평양공단예정지 남포항 등지를 방문, 신발 제조기계 설치에 대한 공장부지 및 건물 수송작업 여건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대방기업은 북한측과 세부계약을 끝낸 뒤 다음달 중순경 부산항에서 중국선박을 이용해 신발생산 설비 2개 라인과 시험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를 북한 남포항으로 가져가 평양공단에 기계를 설치할 계획으로 올 연말까지 월 2만켤레 정도를 시험생산한 뒤 2001년에 10만켤레, 2002년부터 매월 15만켤레의 생산체제에 들어간다. 대방측은 평양에서 주문자생산(OEM) 방식으로 완제품을 생산한 뒤 부산항으로 가져와 수출할 방침이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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