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 11연승…이승엽 26호 '축포'

  • 입력 2000년 7월 9일 23시 05분


이미 경기 전부터 입장권이 매진된 9일 대구 구장. 8일에 이어 이틀 연속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대구 팬들이 삼성의 연승 행진에 거는 기대는 컸다.

삼성은 이날 11연승의 기세를 기세를 올리며 대구 팬들의 기대에 보답을 했고, '라이온 킹' 이승엽은 이틀 연속 승리 축포를 쏘아올렸다.

이승엽은 7회 LG의 4번째 투수 김광삼의 초구를 걷어 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26호. 이승엽은 이날 홈런으로 한화 송지만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이승엽의 홈런과 동시에 삼성은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했고, 지난달 28일 SK와의 더블헤더 2차전부터 1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의 11연승은 두산의 10연승을 넘어선 올 시즌 최다 연승 기록. 삼성은 팀 8경기 연속 홈런 행진도 계속했다. 이승엽을 비롯, 스미스 프랑코 정경배 등이 홈런을 친 삼성이 LG를 14-4로 대파.

수원에서는 현대 박재홍이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클럽 에 올 시즌 최초, 통산 23번째로 가입했다. 박재홍은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 앞 안타를 때린 뒤 2루를 훔쳐 시즌 20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박재홍은 이미 지난달 14일 20호 홈런을 때린 뒤 24개의 홈런을 기록중이다. 박재홍은 96년~98년에 이어 4번째로 '20-20 클럽'에 이름을 올려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또 현대 박종호는 5회말 좌익수 앞 안타로 56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6-5로 승리한 현대는 5연승을 달렸다.

한화 선발 송진우는 9연승 이후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잠실에서는 심정수의 2점 홈런을 앞세운 두산이 SK에 4-2로 승리했다. 두산은 올시즌 SK에 12전 전승. SK 선발 김원형은 시즌 9연패 무승의 수모를 당했고,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두산 진필중은 5타자를 무안타로 막아내 13연속 세이브에 성공했다.

광주에서는 해태가 롯데를 4-3으로 꺾고 2연승을 거뒀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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