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한빛銀배]현대건설 "삼성엔 질수 없지"

  • 입력 2000년 7월 9일 23시 05분


현대건설 하이페리온이 라이벌 삼성생명 비추미에 시즌 4전 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9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한빛은행배 2000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삼성생명과의 4라운드경기에서 89-86으로 승리를 거뒀다.

99 여름리그와 2000 겨울리그에서 삼성생명에 번번이 걸려 우승문턱에서 좌절했던 것을 깨끗이 갚아준 셈.

이날 현대건설의 승리는 ‘구타사건의 장본인’인 진성호감독이 벤치에 나오지 않은 가운데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똘똘 뭉쳐 일궈낸 것으로 더욱 값졌다.

삼성생명은 왼손등 부상으로 결장한 ‘대들보’ 정은순의 공백이 아쉬웠다.

3쿼터까지는 오히려 삼성생명이 69-61로 앞섰다. 삼성생명은 골밑 취약을 부산동주여상 선후배 박정은과 변연하가 각각 5개와 3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경기를 리드했다.

현대건설이 힘을 내기 시작한 때는 4쿼터 3분경. ‘만능가드’ 전주원(18득점 8어시스트)이 레이업슛에 이어 3점슛과 보너스 자유투까지 성공시켜 점수는 73-73으로 동점. 여기에 허둥대며 공격을 하지 못하던 삼성생명을 상대로 ‘빙어’ 김영옥(13득점)이 5분43초를 남기고 왼쪽에서 3점포를 쏘아올려 현대는 76-73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현대는 4분19초를 남기고 전주원이 5반칙 퇴장당했으나 권은정(16득점) 쉬춘메이(20득점 8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신세계 쿨캣은 정선민과 이언주가 각각 28득점하며 한빛은행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84-80으로 승리, 4연승을 달리며 12승5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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