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기우뚱 아파트' 총체적 부실

  • 입력 2000년 7월 5일 22시 41분


‘기우뚱 아파트’로 말썽을 빚고 있는 부산도시개발공사가 시행한 부산 사하구 다대동 몰운대아파트 101동이 설계와 시공단계에서부터 하자관리, 안전관리까지 문제가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시는 최근 이 아파트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한 결과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다고 5일 밝혔다.

감사결과 95년 부산도시개발공사가 시행하고 명지건설㈜이 시공한 이 아파트는 기초공사 당시 토질조사 자료와 파일 관입량 산정자료가 없는 등 설계, 시공단계에서부터 미비점이 많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정밀안전진단 결과 53m 높이의 18층 아파트를 기준으로 동쪽은 14.8㎝, 서쪽은 19.1㎝씩 각각 기운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

부산시는 이 과정에서 도개공측이 이 문제를 공사 하자업무로 처리해야 하는데도 시공업체인 명지건설이 안전진단기관과 용역계약을 체결, 안전성 평가 등급이 D급에서 C급으로 번복됐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에 따라 도개공측에 주민 시민단체 등으로 전문위원회를 구성해 아파트 안전성을 점검하고 앞으로 분양아파트 건설사업을 가능한 하지 말도록 지시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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