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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7월 5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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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년 개발된 거미줄보다도 가늘고 강철보다도 강한 나이론도 듀폰이 1903년 창사 100주년을 맞아 설립한 듀폰 중앙연구소 작품. ‘나일론’은 고유상표지만 일반 명사처럼 사용되고 있다.
이 연구소의 찰스 페터슨박사는 ‘크라운 에테르 분자’를 발견한 공로로 1987년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이 회사가 1802년 창립 이래 보유하고 있는 특허만도 5만 2000건이 넘는다. 로켓이 대기권에 진입할 때 발생하는 섭씨 1260도의 고열을 견디게 하는 특수소재인 루독스와 노멕스, 초방수(防水) 방유(防油) 섬유소재 등 혁신적인 소재와 품목도 수두룩하다.
창립자인 이 아이 듀폰은 당대 최고의 화학자 라브와지에의 제자로 화학을 연구하다 1802년 프랑스에서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이주해 흑색 화약 공장을 설립, 초대기업 듀폰의 씨앗을 뿌렸다. 이 아이 듀폰은 자신의 사택을 화약공장 내에 지어 듀폰이 생산하는 화약의 안전성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일화가 있다.
듀폰은 현재 전세계 70여개국에 진출했으며 10만여명의 종업원이 연간 27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창사 200년을 앞두고 ‘인류를 위한 과학의 선택’을 기치로 내걸고 영양 보건 농업 의학 등이 망라된 생명공학 분야의 경쟁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77년 진출, 주듀폰으로 88년 정식법인으로 등록했으며 울산 이천 안양 등에 공장이 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