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파업 우려 불구 증권―은행株 강세

  • 입력 2000년 7월 5일 18시 51분


▼거래소▼금융파업 우려불구 증권―은행株 강세

지수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830선을 회복했다.

세종하이테크 주가조작사건과 금융노련 파업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개장하자마자 의외의 강세를 보였다. 오전 11시경 압도적 표차로 금융노련이 파업 돌입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수는 급격히 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외국인이 연 사흘째 1100억원이 넘는 순매수 공세로 장을 받치면서 곧 오름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장 초반과 후반에 현물지수가 상승할 때마다 강도 높은 순매수로 나왔다.

외국인과 기관 및 개인들이 치열한 매매공방을 펼친 결과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5억2817만주, 3조260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증권주와 은행주에 순환매기가 돌며 조흥 한빛은행과 대우 동원증권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자동차보험료 인상 소식에 초강세를 보인 보험주는 상당수가 내림세로 밀려났다.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장중내내 강세를 지켰고 신성이엔지 미래산업 디아이 등 반도체 장비업체도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코스닥▼새롬기술 등 기술株 무더기 하한가

개장초부터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의 무차별적인 매도로 지수 150선이 힘없이 무너졌다.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7.99포인트 하락한 143.69로 마감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6개 등 93개에 불과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89개 등 421개에 달했다. 개인들은 저가매수를 노려 무려 1000억원이나 순매수해 눈길을 끌었다.

종목별로는 새롬기술 한국정보통신 동특 네오위즈 씨앤에스 서두인팁 씨티아이반도체 등 기술주들이 무더기 하한가를 맞았다. 시가총액비중이 큰 한통프리텔 한솔엠닷컴 하나로통신 등 대형통신주들도 약세였다.

반면 전통적인 굴뚝주들이 강세를 보여 태창메텍 동일철강 원인특강 가희 등과 아시아나항공이 오랜만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바른손은 8일째 기세상한가 행진을 이어갔고 신규등록종목인 국민카드 유니씨앤티도 대량거래속에서도 상한가를 지켜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제3시장▼오름세로 출발 내림세로 마감

장초반에는 바닥권을 확인한 듯 오름세를 보였지만 매수세가 대중 저가주로 유입되면서 오후 들어 내림세로 돌아섰다. 결국 주가평균이 전날보다 83원(2.1%) 떨어진 3802원으로 마감했다.

거래가 저가주에 집중되면서 거래규모는 전날보다 늘어났다. 거래량은 33만주 증가한 67만주, 거래대금은 1억6000만원 늘어난 7억4000만원이었다. 액면가가 100원인 바이스톡과 아리수인터넷 한국정보중개 이니시스 훈넷 등 5개 종목이 전체 거래량의 4분의3을 차지했다.

87개 거래종목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28개사, 내린 종목은 48개였다. 보합종목은 3개였고 단 한주도 거래되지 않은 종목은 8개에 이르렀다. 하나텔은 75.5%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코스모이엔지는 47.7% 떨어져 하락률이 가장 컸다.

종목별로는 한국웹티브이가 6일 연속 하락했고 소프트랜드와 디지털에프케이는 각각 4일 연속 떨어져 ‘주가 침체’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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