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사, 도시가스업체株 매수권고

  • 입력 2000년 7월 4일 18시 44분


대표적 저평가 업종인 도시가스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증권사들이 도시가스업종의 비중확대를 권고하는 계기가 된 것은 지난달 30일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에너지가격 구조개편안’.

개편안의 골자는 불필요한 차량운행을 줄이고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수송용 경유와 LPG(액화석유가스)가격을 단계적으로 인상한다는 것.

굿모닝증권은 4일자 보고서에서 “도시가스업체들은 판매량에 따른 일정 비율로 마진을 확보하기 때문에 LNG(액화천연가스) 가격 변동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지만,경쟁 품목인 중유의 가격인상으로 반사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산업용 중유는 28∼54%의 가격인상이 예정돼 있어 도시가스업체중 산업용 LNG 비중이 높은 업체가 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것.

굿모닝증권과 대우증권은 이와 관련,삼천리 서울도시가스 경동도시가스 등 3개 도시가스업체를 수혜종목으로 꼽았다.

조영훈 굿모닝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들 종목은 가정용보다 산업용 LNG비중이 높거나 내재가치가 우량한 회사들”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도시가스협회에 따르면 경동도시가스의 산업용 비중이 73%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대구도시가스 43.5% △경남도시가스 40.1% △삼천리 37.2% △서울도시가스 5.6%의 순이었다.

대우증권은 도시가스업종에 대해 ‘비중확대’를 권고하면서 그 이유로 “업종평균 투자지표가 시장 평균의 절반에 불과할 정도로 저평가돼 있으며,경기회복과 도시가스 보급률 상승으로 영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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