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월말네고물량으로 달러화 1,114원으로 하락

  • 입력 2000년 6월 29일 12시 31분


월말네고물량이 쏟아지자 달러화가 1,114원대로 하락했다.

29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와 같은 1,116.20에 개장한뒤 일부은행이 투기매집했던 물량을 급하게 처분하자 9시37분 1,114.60까지 하락했다. 이후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통해 달러매수개입이 단행되고 외국인 주식매도분 커버수요가 가세되자 10시20분 1,115.30으로 반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업체매물이 지속 출회되고 외국인이 어제에 이어 또다시 1천억원대 주식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대기매물 부담감을 드리우자 1,114.60으로 되밀리며 오전거래를 마쳤다.

오전장 수급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1,114원대에서 1억달러 이상 매수하고 외국인주식매도분 커버수요가 5천만달러정도 있었으나 업체네고물량이 각 행당 2∼3천만달러규모로 나옴에 따라 급우위를 보였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117원과 1,115원이 연속해서 무너졌기 때문에 당분간 저가매수심리가 위축될수밖에 없다"면서 "원화자금 마련을 위한 업체보유물량 처분규모가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당국의 개입이 당장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공기업이나 역외세력이 매수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소문이 있지만 저가매수세력이 환율상승을 유도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퍼트렸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월중저점인 1,113원선까지 추가하락한뒤 바닥확인 작업이 성공해야만 상승반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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