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ll&Bear]외국인 2000억어치 '깜짝 순매수'

관망하고 있던 외국인들이 매수의 고삐를 다시 힘차게 당긴 것일까.

23일 이후 3일 연속 순매도하던 외국인들이 28일 2000억원 가까운 주식을 순매수하자 시장은 다소 놀라워하는 분위기. 기관마저 980억원 가량 순매수, 모처럼만에 ‘쌍끌이 장세’가 펼쳐졌다.

국내 자금시장의 경색 현상이 점차 해소되고 있고,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관련 발표(한국 시간 29일 오전 3시경)에 앞서 재빠르게 ‘매수’쪽으로 선회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외국인들은 이날 선물시장에서도 9월물 선물을 943계약 순매수, 낙관적인 장세관을 엿볼 수 있었다. 선물시장의 강세(콘탱고)는 프로그램 매수로 이어져 현물시장 주가를 끌어올리는데 일조했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상승 패턴이 내일도 펼쳐질지 궁금해진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