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美대학 입학허가 따낸 교환학생 신은원양

  • 입력 2000년 6월 28일 18시 52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친구(고교 3년생)들은 저를 부러워해요.

연수를 하다 곧바로 미국 대학에

진학하게 될 줄 몰랐어요.”

이달초 미국 미네소타주 센트럴

레이크 칼리지(CLC)의 입학허가를 받은

신은원(申銀媛·18)양은 해외연수와

교환학생제도를 활용해 성공한 경우.

신양은 94년 6학년 여름방학 때

처음 해외연수를 갔다.

“당시 영어라곤 ‘헬로’밖에 몰랐어요.

미국 가정집에 머물면서 손짓

발짓으로 겨우 의사 소통을 했어요.

한달 뒤 귀국할 때 외국인과

대화하는 것이 두렵지 않았어요.”

그 뒤 중학교 1, 2학년 때 방학을

이용해 3차례 더 미국 연수를 갔다.

영어 동화책과 영화를 자주 본

덕에 영어 실력이 쑥쑥 향상됐다.

신양은 미국에서 수의학을 공부해볼

생각으로 서울 중앙여고 2학년 때인

지난해 9월 연수알선업체의 소개로

교환학생이 돼 미네소타주

에이킨 고교로 갔다.

“미국 학교는 공부를 강요하지 않아

자칫 게을러질 수 있어요. 이 때문에

어설프게 유학왔다 실패하고 되돌아가는

한국인 학생도 많습니다. ”

신양은 향수병에 시달릴 때

일부러 더 바쁘게 생활했다. 마음이

느슨해지면 책을 들고 도서관으로

갔다. 상담교사에게도 귀찮을 정도로

대학 진학을 문의해 마침내 입학허가서를

받았다. ‘독한’ 마음가짐이 성공적인

연수의 열쇠라는 것이 신양의 결론.

신양은 “연수는 뚜렷한 목표가 있어야

성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놀기 좋은

미국의 겉모습에 취하지 말고 미국인의

성실하고 검소한 생활 자세를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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