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장병진/경관비하 노래 무책임한 처사

  • 입력 2000년 6월 27일 19시 22분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경찰관이다. 얼마 전 DJ DOC의 5집 앨범에 실린 ‘포졸이’라는 노래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각종 가요차트 상위권에 오른 앨범에 실려 있다. 듣다보면 대중가수로서 사회적 책임을 고려하지 않은 것 같아 몹시 안타깝다. 특히 ‘포졸이’라는 노래는 경찰을 비하하는 성적인 욕설과 비유로 가득하다. 10년을 근무해도 봉급이 70여만원에 불과한 낮은 보수. 그럼에도 불구하고 밤새 순찰을 돌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려 애쓰고 있는 경찰관과 그 가족들이 이런 노래를 듣는다면 얼마나 가슴이 아플 것인가. 기성문화 비판을 통해 사회발전을 이끌어 내려면 욕설이 아닌 치열한 고민 끝에 나온 사회의식을 가사에 담아야 할 것이다.

장병진(서울 중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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