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센스]유정연/신혼부부의 '로맨틱 홈'

  • 입력 2000년 6월 25일 19시 42분


집안 인테리어를 바꿀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집안 전체 분위기가 조화를 이루는 일이다. 비싼 외국산 마감재를 여기저기 붙이기 보다는 가구나 커튼 소파 등의 색깔을 염두에 두고 벽지나 타일의 색깔을 골라야 인테리어를 성공적으로 바꿀 수 있다.

갓 결혼한 신혼부부라면 한 번쯤 살고 있는 아파트를 바꾸고 싶은 유혹을 느낄 것이다. 주부 입장에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집안 분위기를 확 바꾸고 싶다면 주방과 욕실을 손보라고 권하고 싶다.

주방을 고칠 때 간단하면서도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벽타일의 얼룩이나 때를 타일용 세제로 닦아내거나 기존 타일 위에 새로운 타일을 덧붙이는 것이다. 타일은 서울 중구 을지로 3가 일대에 가면 다양한 제품을 싸게 살 수 있다.

품은 많이 들지만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또다른 방법은 서울 남대문시장이나 방산시장에 가서 인테리어 접착시트를 사 주방문 등에 붙이는 것이다. 시트 색깔은 자기가 선호하는 걸 고르면 되지만 20평형 아파트라면 가급적 밝은색 계통을 선택하는 게 좋다. 참고로 요즘 신혼부부들은 화이트톤을 좋아한다. 중후한 느낌을 원한다면 갈색의 우드톤 시트가 적합하다. 그러나 갈색은 35평형 이상 크기의 집에 사용하는 게 좋다. 집이 좁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파스텔톤은 아기자기한 느낌은 주지만 금방 지겨울 수 있다.

욕실을 바꿀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타일을 교체하는 것. 타일은 짙은색보다는 자연스럽고 밝은 느낌을 주는 아이보리색 계통이 좋다. 좀 더 욕심을 낸다면 욕조를 없애고 샤워부스를 만들어보자. 한 사람은 세면대를, 다른 사람은 샤워부스를 이용할 수 있어 아침 출근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유정연 (인테리어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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