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운동단체협의회는 4월12일부터 한달간 부산지역 구·군이 정한 정지선 지키기 시범지역 100곳을 조사한 결과 70% 이상의 차량이 정지선을 지키지 않았다고 21일 밝혔다.
협의회에 따르면 조사대상 1만1003대의 차량 중 52.6%인 5785대가 횡단보도 앞 정지선을 지키지 않았고 19.6%(2155대)는 정지선 뒤에 정차했다가 점멸신호가 작동하자 횡단보도에 진입했으며 신호가 바뀔 때까지 정지선을 지킨 차량은 27.8%(3063대)에 불과했다.
경찰은 지난해 6월1일부터 교통사고를 예방한다는 이유로 횡단보도의 최초 녹색신호와 녹색점멸신호의 시간 비율을 2:1에서 1:3으로 바꾸었으나 오히려 운전자들이 신호를 지키지 않아 사고의 위험을 높인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협의회는 “점멸신호 때 횡단보도로 진입하는 차량이 많아 보행자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며 “경찰이 어차피 위반차량을 항상 단속할 수 없다면 점멸신호 때 남은 시간을 숫자로 알려주는 보조신호등을 부착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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