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정부,10조원 채권형펀드 출연금 강제배분

  • 입력 2000년 6월 21일 16시 15분


정부가 자금시장안정대책의 일환으로 조성하는 10조원 규모의 채권형펀드에 가장 많이 출연하는 금융기관은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은행 자금담당 임원회의를 소집해 은행별로 채권형펀드 출연규모를 통보했다.

출연규모는 금년들어 지난달까지의 수신증가액 비율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별 출연금액을 보면 국민은행이 1조2,501억원, 주택은행이 1조2,474억원으로 가장 많고 한빛은행 1조161억원, 조흥은행 7,560억원, 농협 7,427억원, 기업은행 7,238억원, 신한은행 5,371억원, 외환은행 5,156억원, 한미은행 3,472억원, 하나은행 2,786억원, 산업은행 2,619억원 순이었다.

또 지방은행의 경우 대구은행이 1,250억원, 부산은행 484억원, 경남은행 333억원, 전북은행 204억원을 배정을 받았다.

금감원은 은행권에 모두 8조원을 배정하고 나머지 2조원은 생명보험사에게 배정했다.

정부는 채권시장안정기금과는 달리 은행 보험사 등 금융기관이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채권형펀드에 출연토록 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사실상 출연규모를 강제 배분함으로써 이번에 조성되는 채권형펀드도 지난해 발족된 채권시장안정기금과 성격이 같은 것으로 금융계는 보고 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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