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달러화 역외매수세로 1,122원 상승 마감

  • 입력 2000년 6월 19일 16시 55분


역외매수세에 업체결제수요가 크게 나오면서 시장수급이 수요우위를 보이자 달러화가 1,120원대로 상승했다.

19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6일 종가보다 80전 높은 1,117원에 개장한뒤 수요우위 수급상황이 연출되자 지난주말의 상승세를 지속했다. 업체물량 및 롱처분 매도세가 나오며 장중 수차례 반락시도가 펼쳐졌으나 예상밖으로 매수세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1,120원선이 돌파되자 손절매수세가 촉발되면서 1,122원까지 상승한뒤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는 1억5천만달러의 역외매수세에 정유사, 두루넷 등 다양한 결제수요가 모습을 보이면서 업체네고규모를 능가했다. 외국인 주식매매동향과 관련해서는 15일자 순매수분(590억원)이 출회되는 날이었지만 오히려 4천만달러정도가 빠져나가며 매수세에 일조했다.

8천억원의 외평채발행과 정부의 기업자금사정 원활화대책은 시장에 특별한 영향을 주지 않았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오전장까지만해도 달러화가 1,120원대로 상승할 것을 예상한 딜러는 없었다"면서 "장막판까지 업체결제주문이 밀려들자 투기매도에 나섰던 은행들이 손절매수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확대시켰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114원 밑으로의 하락시도가 막힌뒤 상승세가 시작되는 것이고 월말네고장세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1,125원선까지 추가상승할수 있을 것"이라면서 "역외매수세가 지난번과 같은 신규 헤지수요인지 단순한 NDF만기정산 관련된 숏커버 수요인지에 따라 추가상승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은행 딜러는 "국가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되거나 외자유치분이 대규모로 집중매도되기 전에는 1,110∼1,130원의 범위가 유지되는 것으로 봐야할 것"이라며 "주식시장이 추가하락하면서 외국인매도를 불러일으키지만 않는다면 추가상승 시도후 하락반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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