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영광原電 2호기 또 발전 중단

  • 입력 2000년 6월 17일 00시 35분


전남 영광원자력발전소 2호기의 터빈 증기공급밸브와 제어유 공급배관 용접부위에서 피로현상이 나타나 원전측이 16일 가동을 중단하고 전면 재점검에 들어갔다.

원전측은 9일 발생한 영광원전 2호기의 불시정지를 규명하기 위해 한전전력연구원에 금속조직검사를 의뢰한 결과 1번 터빈 증기공급밸브와 제어유 공급배관의 용접부위에 미세한 균열이 발견돼 이날 오후 8시 발전소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원전측은 3일간 터빈 내 60개 증기 공급밸브와 제어유 공급배관의 용접부위에 대한 전면 재점검과 보강작업을 할 예정이다.

원전측은 제어유 공급배관 내에 작용하는 압력이 높은데다 발전소 설계용량을 넘어선 출력 등으로 용접부위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원전 관계자는 “제어유 공급배관 용접부위는 2차계통으로 방사능 누출 등 원전의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다”며 “재점검을 거쳐 19일 오전 0시를 기해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87년 상업운전에 들어간 영광원전 2호기는 발전용량이 95만㎾급으로 지난해 3월 증기발생기 이상으로 6일 동안 4차례나 고장 나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됐으며 이달 9일에는 터빈 증기공급 밸브가 있는 배관에서 기름이 새는 것이 발견돼 7시간 동안 발전이 중단됐었다.

<영광〓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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