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6월 16일 11시 4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16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3%포인트 오른 8.74%,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0.01%포인트 오른 9.79%로 오전장을 마쳤다.
조흥은행이 어제 장마감부터 오늘 오전장초반까지 국고채 경과물을 시장금리보다 0.03%포인트 높은 금리로 매각한 것이 시장심리를 위축시켰다.
조흥은행은 쌍용그룹의 주거래은행이란 점에서 쌍용그룹의 자금악화설과 관련지으려는 관측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최동수 조흥은행 부행장은 이와관련 "최근 매수한 국고채를 1억8백만원의 차익을 남기고 매도한 것"이라며 "쌍용그룹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최 부행장은 또 "이달들어 대기업 대출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대출금리가 국고채금리보다 높아 대출 수익성이 국고채보다 좋다"면서 "이에따라 유가증권 비중을 줄이고 대출을 늘리라는 지시를 했었다"고 말했다.
조흥은행의 국고채 매물 소화가 일단락 되자 다른 은행으로부터 국고채 경과물 등 우량채권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한국은행은 오늘 2천억원의 364일물 통안증권 입찰을 실시키로 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중견기업 자금악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불안감이 여전하지만 국고채 경과물 등 저평가 채권에 대한 매수세가 살아있어 금리상승폭이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