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강보합 출발후 중견기업 우려로 약보합 반전

  • 입력 2000년 6월 15일 11시 55분


강보합세로 출발했던 채권시장은 중견기업 자금악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약보합세로 밀리며 오전장을 마쳤다.

15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과 보합세인 8.71%,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도 보합세인 9.78%로 오전장을 마쳤다.

이날 채권시장은 2년만기 통안증권금리가 전일비 0.02%포인트 내린 8.74%에 거래되는 등 저평가된 통안증권 중심의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중견기업 자금악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오전장 중반이후에는 약보합세로 밀렸다.

위성복 조흥은행장이 "쌍용그룹이 워크아웃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시장은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중견기업 자금악화설이 본격적으로 노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시각으로 받아들였다.

2000-10호 기준 8.70%에서 3년만기 국고채 기준물 매수를 대놓고 있던 농협은 중견기업 우려로 시장심리가 약화되자 8.75%로 매수호가를 높였다.

중견기업 자금악화 문제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렸다.

남북정상회담이 끝났으므로 이제부터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노출될 것이란 비관론이 있는가 하면 정부가 본격적으로 해결에 나서면서 해결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란 시각으로 나뉘어 있다.

몇몇 은행들은 불안심리로 매물이 터져나오며 금리가 오르면 국고채 통안증권 등 우량채권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금리 상승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불안심리에 의해 흔들릴 때가 매수기회"라며 "더 흔들리면 우량채권의 분할 매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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