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한불종금 대주주 지분매각 않기로

  • 입력 2000년 6월 14일 18시 41분


한불종금의 대주주인 소시에테제네랄은 14일 “한불종금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 전혀 없다”며 시중의 지분매각설을 전면 부인했다. 또 한불종금이 유동성 위기를 겪을 경우 추가 자금지원도 가능하며 이전과 다름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시에테제네랄 아시아지역 책임자인 질베르 플라 한불종금 부사장은 “한불종금은 지난 3년 동안 위험자산과 부채를 줄이고 자산담보부증권(ABS)을 발행하는 등의 조치로 약 4조원대의 자산 규모를 1조7000억원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 결과 자산건전성을 되찾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아직까지 소시에테제네랄이 한불종금에 제공한 여신한도 4억5000만달러 중 1억달러가 남아 있어 유동성문제가 없다”며 “향후 시장불안요인으로 유동성에 문제가 생긴다면 여신한도 이상의 자금지원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소시에테제네랄의 자금회수설과 한불종금 매각설에 대해 “현재로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러나 이전까지 대출중심이던 한불종금의 영업전략은 수정돼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그는 “아직까지는 다른 금융업종으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시장환경의 변화로 한불종금의 영업전략은 수수료로 수익을 얻는 투자은행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프랑스 3대 은행 중 하나이며 한불종금에 39.6%의 지분참여를 하고 있다.

한불종금은 15일 오전 주주총회에서 김경민 전 환은살로먼스미스바니 증권사장을 신임사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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