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개미군단만 640억원 순매수"--외국인 순매도 전환에 증시촉각

  • 입력 2000년 6월 14일 16시 20분


14일 증시에서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고, 투신도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개미군단들이 외롭게 매수대열에 가담하면서 주가를 올려놓았다.

이날 개인투자가들은 64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주가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에비해 외국인들은 48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면서 그동안 지속됐던 '초강도 매수러시'를 일단 접는 양상을 보였다.

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순매도 전환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파악하고 있는 분위기다.

최대 기관투자가인 투신도 이날 39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장은 일반인들이 외롭게 고군분투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어 일반인들의 매수강도에 시장의 눈이 쏠리고 있다.

이날 외국인들의 매수가 한풀 꺽인 것은 소비자 물가지수등 미국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파악하고 있다.

이날 외국인들은 하나은행,굿모닝증권,삼성중공업,현대건설,LG전자,SK등을 매수한 반면,미래산업 신한은행 한빛은행 주택은행 한솔제지 삼보컴퓨터등을 매도했다.

투신사들은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 400억원정도의 순매도를 기록했으며,코스닥 시장에서도 35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투신사들은 포철 한국통신 삼성중공업 금호전기 제일모직등을 주로 사들였으며,동원증권 SK상사,현대상선 한전 제일제당 등을 내다팔았다.

김성수 현대투신 펀드매니저는 "외국인들은 최근 주가급등에 따른 이익실현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투신등 기관들은 여전히 매도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여건을 가지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매수에 대한 조정을 보일 경우 단기적으로 일반인들의 매수강도 여부에 따라 장의 모양새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김동원<동아닷컴 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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