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POLL]다음주 원/달러환율 1,109.80∼1,119.30 전망

  • 입력 2000년 6월 10일 10시 53분


"다음주에도 원/달러환율은 외국인의 주식순매수규모에 달려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6월들어 2조원에 달하고 있는 외국인의 주식순매수행진이 다음주에도 이어진다면 환율이 상승할수 없다는데 모두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업체결제수요와 역외매수세가 바닥인식하에 유입되고 있고 공기업 및 은행권 매수세와 외환당국의 달러매수 직접개입 등 수요요인도 무시할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환율하락폭에 대해서는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산업은행 강한호과장이나 씨티은행 문성진지배인은 1,112∼1,113원을 바닥으로 보고 반등을 예상하고 있지만 하루평균 2,800억원에 달하는 외국인주식 순매수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제조건을 깔고 있다.

대부분의 다른 딜러들은 8일자 외국인주식순매수분(5,316억원)이 출회되는 12일 달러화가 1,110원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는데 주저함이 없다.

도이치은행 신용석부지점장은 연중저점(4월3일 기록한 1,104.10)근처까지 낙폭이 깊어져야만 본격적인 저가수요가 출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각 은행 딜러들이 보는 주중 최저·최고치와 전망을 요약했다.

▲씨티은행 문성진지배인 1,113∼1,120

외국인 주식순매수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추가적인 매물부담이 확대되지 않는한 환율추가하락은 제한되며 상승반전을 기대해본다.

▲산업은행 강한호과장 1,112∼1,123

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이 있다면 역외매수세가 출현하지 않을 것이다. 무디스나 S&P 전제조건을 배제한다면 외국인주식순매수행진에도 불구하고 시장수급은 확실히 수요우위다. 외국인 주식순매수 규모가 엄청나지만 리스크가 없다고 판단하는 블루칩에 국한되고 있을 뿐이기 때문에 향후로도 계속 매수할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도이치은행 신용석부지점장 1,105∼1,120

외국인주식매수행진이 꺾일 것 같지 않다. 또한 갖은 호재가 도사리고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어 환율추가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당국이 환율하락을 막고 있고 무디스 신용등급 상향조정 등과 같은 소문을 즉각 부인하는 등 다소 고집스러운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1,105원까지는 내려갈 것이다.

▲외환은행 이창훈팀장 1,109∼1,116

외국인주식매수물량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에 환율상승은 커녕 낙폭확대만 제어돼도 다행인 상황이다. 결국 1,110원선까지 밀린뒤 당국과의 격전이 예상된다.

▲조흥은행 김병돈과장 1,108∼1,117

신용등급 상향조정이 없으면 1,112원은 지지될 것이다.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된다면 1,110원 붕괴후 연중저점 방어차원의 개입이 확대되며 반등시도가 강하게 일어날 것이다. 외국인주식순매수행진이 1달간 이어질지도 모르기 때문에 급등은 예상하지 않고 있다.

▲주택은행 김경식과장 1,110∼1,120

외국인 주식순매수규모가 엄청나기 때문에 당국이 수요책을 총동원해도 환율하락을 막기 어려울 것이다. 외국인 주식매수의 배경에 뭔가가 있을 것이며 결국 1,110원선 붕괴를 시도할 것으로 본다.

▲스탠다드챠타드은행 양호선부장 1,110∼1,118

역외는 또다시 중장기 바닥인식하에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러나 외국인주식매수분이 상당하기 때문에 당장은 환율이 상승반전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

▲JP모건 유창범차장 1,110∼1,120

외국인 주식순매수 배경에 뭔가 있는 것 같지만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어 답답하다. 미국주가하락과 국내금융불안 등 지난번 환율급등을 야기시켰던 원인 중 전자는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1,110원선에서 매수베팅할 생각이나 붕괴시 손절매도에 나설 것이다.

▲기업은행 이칠성과장 1,110∼1,120

외국인주식순매수와 신용등급 상향조정이라는 호재가 있지만 금융불안감이 여전하고 남북회담후 악재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재료는 중립적이라고 봐야할 것이다. 환율은 현상황에서 방향을 찾을수 없으며 1,110원대에서 등락하는 정도에 머물 것이다.

▲체이스은행 이성희부지점장 1,110∼1,120

이달들어 외국인주식순매수규모가 2조원에 달하지만 순매수를 마냥 지속할수 없을 것이다. 외국인주식매수자금만 시장에 쏟아지지 않는다면 환율급등이 가능한 상황에는 변함이 없다.

▲HSBC 이주호차장 1,110∼1,120

이번주도 환율은 외국인 주식매수규모에 달렸다. 주가지수 900선까지 순매수행진이 이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부가 마련한 수급조절카드도 즐비하기 때문에 1,110원 밑으로의 하락은 예상하지 않는다.

▲국민은행 이창영과장 1,111∼1,118

매물부담이 상당하기 때문에 공기업의 매물소화능력이 한계에 봉착할 여지가 있다. 그러나 당국이 큰 폭의 원화절상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1,110원선 밑으로 깊은 하락은 예상하지 않는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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