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대기매물 부담으로 환율오름세 약해

  • 입력 2000년 6월 8일 12시 20분


공기업 및 은행권 수요 부상으로 시장분위기가 강보합세로 전환됐으나 외국인주식순매수분 출회부담으로 환율이 크게 오르지는 않고 있다.

8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90전 높은 1,114원에 개장한뒤 10시1분 1,115.40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주식순매수행진이 지속되면서 매물부담이 여전하자 1,114.10으로 밀린뒤 1,114.2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저가인식에 따라 역외매수세가 출현하고 업체결제수요도 유입됐지만 어제 4천억원선 주식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이 오늘도 오전장에서만 1,70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어 환율이 상승반전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저가라는 인식은 있지만 외국인주식순매수분이 모두 소화된뒤 시장이 과매도상태로 돌입해야만 바닥 다지기에 성공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이 잠재수요와 매물부담 사이에 갇혀버렸기 때문에 오늘은 1,113∼1,115원의 횡보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외국인주식매수분이 추가로 나오면서 낙폭확대를 시도한뒤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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