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연중최저 행진 나흘째 이어져

  • 입력 2000년 6월 7일 11시 49분


우량채권의 수급호조가 계속되면서 채권금리 연중최저치 경신 행진이 나흘연속 이어지고 있다.

7일 오전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3포인트 내린 8.71%,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0.01%포인트 내린 9.75%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금융기관의 자금이동이 어려운 지준마감일임에도 불구하고 채권거래가 선네고로 강하게 이뤄져 금리 추가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높음을 보여줬다.

국고채 통안증권 등 무위험 우량채권의 수급호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가장 큰 호재였다.

채권금리가 급락함에 따라 산금채와 공사채 등의 물량공급이 늘어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시장일각에서 대두됐으나 산업은행 도로공사 관계자들은 금리하락을 이용해 발행물량을 크게 늘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당분간 자금수요가 별로 없어 도로공사채를 대규모로 발행할 계획이 없다"며 "자금수요가 없는 상황에서 채권을 발행할 경우 자금을 운용하기가 어려워 역마진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금리가 낮은 것을 이용해 발행규모를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내일중 발행은 없고 이번주주말까지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주 1년만기 산금채 1,2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며 "예금이 예상보다 많이 들어와 산금채발행수요 일부분을 예금이 대체하고 있어 발행규모를 늘릴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메이저은행의 채권딜러는 "3년만기 국고채 기준으로 8.7%이상에서는 매수세가 있을 것"이라며 "무위험 채권의 수급호조는 더 이어질 것으로 보여 우량채권 중심의 금리 추가하락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