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7일]땡볕 더위에 부채생각 간절

  • 입력 2000년 6월 6일 18시 39분


부채라도 꺼내 들고 다녀야 할 것 같다. 예로부터 단오 무렵이면 부채를 선물하곤 했다. 이 부채를 단오선(端午扇)이라 한다.

우리 부채엔 8가지 덕목이 있다. 더위를 쫓아주는 덕, 땅에 앉을 때 방석이 되어주는 덕, 햇볕과 비를 막아주는 덕, 파리 모기를 쫓아주는 덕, 저 멀리 방향을 가리켜주는 덕, 여인이 옷 갈아입을 때 가려 주는 덕, 흥겨울 때 장단치는데 이용되는 덕. 하나 더, 빚쟁이 만났을 때 얼굴을 가려주는 덕. 옛사람들의 해학과 낭만이 우리를 시원하게 한다.

전국이 맑은 후 점차 구름이 많아지겠다. 한낮에는 여전히 무더위. 아침 15∼22도, 낮 28∼34도.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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