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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6월 6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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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천년 첫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을 가리는 LA레이커스와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파이널 1차전이 8일 LA레이커스의 홈코트인 스테이플센터에서 열린다.
88년 우승 이후 12년만의 정상복귀를 꿈꾸는 LA레이커스와 76년 NBA가입 후 처음으로 챔프결정전에 진출한 인디애나.
우승컵을 향한 운명의 일전에서 최대 관심사는 브라이언트(LA레이커스)와 밀러(인디애나)의 맞대결. 87년 프로에 뛰어든 밀러와 96년 입단한 브라이언트에게 파이널은 모두 첫 경험. 이들은 슈팅가드로 팀공격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데다 수비에서 매치업을 이루게 돼 승부의 열쇠를 틀어쥐고 있는 셈.
정규리그에서 LA레이커스와 인디애나는 1승1패로 팽팽히 맞섰으며 여기서 밀러는 평균 22점을, 브라이언트는 20점을 기록하며 엇비슷한 활약을 펼쳤다.
‘차세대 조던’으로 꼽히는 브라이언트는 올스타전 슬램덩크왕 출신답게 엄청난 체공력과 과감한 돌파가 주무기. 반면 ‘슛도사’라는 애칭처럼 밀러는 고비마다 터져나오는 쐐기 3점포가 무섭다. 전문가들은 브라이언트가 밀러보다 다소 우위에 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대 초반의 한창 때로 30대 중반의 밀러를 체력에서 압도하며 팀동료 샤킬 오닐이 괴력을 떨치고 있어 그만큼 수비 견제에서 홀가분해질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밀러 역시 농구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챔피언 반지의 기회를 결코 놓칠 수 없다는 각오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